엔지니어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T-50

'5년만에 T-50 만들어내니… 무시하던 록히드 ‘우리가 잘못 봤다’

요즘 T-50에 대한 훈훈한 기사가 많아서 흐뭇합니다만, 오늘 본 위의 기사를 보던 중 한 줄이 천성 공돌이인 내 심금을 울렸습니다.




      "항공기 개발의 핵심인 설계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엔지니어가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야근을 밥 먹듯 해가며 매달렸다."




예전에는 저런 글 읽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모 대기업 설계 엔지니어로 몇 년 근무한 경험을 생각하니...

글의 행간에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흘렸을 피눈물이 떠오르네요.

아.. 눙무리..

by 어느날문득 | 2011/04/14 21:09 | 잡설 | 트랙백

수꼴보수 정치경제이론을 지지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좌파 정치경제이론을 지지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위의 글에 성지순례하면서 달아놓은 댓글로 글이라곤 말라버린 블로그에 포스팅 단비를 내린다. ^^;

참고로 댓글에 답 안다는 게으른 주인입니다. 미리 사과말씀 드립니다.

패러디도 일종의 창작이니 창작밸리에... =_=;;


수꼴보수 정치경제이론을 지지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수꼴보수 정치경제이론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맑스의 이론에 반대하고 노동과 노동자를 무시하고 천민자본주의에 열광하며 기성 체제에 기생하는 것 등을 포괄하고 있는 이론을 말합니다. 수꼴보수와 좌파이론이 동등한 가치가 있고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으며, 좌우의 날개로 비유하며 한쪽이 없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꼴보수 정치경제이론은 결코 좌파의 이론과 동등한 가치를 가지지 않습니다. 수꼴보수이론을 지지하는 것은 곧 그가 속해있는 공동체에 대한 죄이며 전 인류에 대한 죄이기도 합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바로 수꼴보수이론은 과학적 사고방식에 근거하지 않고 색깔론과 권위주의에 근거하였기 때문입니다.

색깔론의 정의를 내가 가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색깔론(Red Complex)이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배후에 거대한 친북 좌빨조직이나 비밀스런 단체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색깔론의 정의는 바로 수꼴보수이론의 전개방식과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지만원의 문근영 빨갱이 사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문근영이 기부를 한 이유를 배후의 거대한 빨치산 선전 목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지 씨는 지난해 11월 문근영 외할아버지의 빨치산 전력을 문제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고, 이에 대해 SBS가 색깔론이라고 보도하자 왜곡 보도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래서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당연히 원고 패소 판결을 냈습니다.

수꼴보수이론은 현실의 부조리를 색깔론 으로 설명합니다. 빈부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은 서민 계급의 게으름 때문이다. 자본가가 노동자보다 더 잘사는 이유는 노동자보다 자본가가 우월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이 발생하는 이유는 산업상비군을 만들어 노동자를 더 잘 대우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완벽하게 현 체제가 유지되는 원인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요소 - 정부, 제도, 문화, 철학, 각종 사회이론 등 -가 자본 계급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고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분배보다는 성장으로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수꼴보수이론의 주된 내용입니다. 즉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전부 빨갱이들의 책임이고, 현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도 빨갱이 퇴치를 위한 거대한 색깔론 운동의 일환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수꼴보수는 권위적입니다. 이는 이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현실을 관찰하여 이론을 검증하는 과학적 사고방식과 대비되는 것으로, 권위있는 누군가가 한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른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박정희입니다. 박정희의 선견지명이 현실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수꼴보수는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비판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예의 색깔론이 힘을 발휘합니다. 즉 박정희 친일에 대한 비판은 빨갱이들의 적화통일 야욕을 숨기려는 빨갱이들의 모함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꼴보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아니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즉 현재의 문제점만 보고, 그 문제점이 빨갱이 때문이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뒤에 그 결론을 잘 설명하는 것 같은 이론을 취사선택합니다. 그리고 자본가의 입맛에 맞는 이론이 선택되면 그 이론은 현실의 관찰로 검증하지 않고 무조건 참으로 믿고 권위를 부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꼴보수는 제국주의에 의한 1,2차 세계 대전과 그 사이의 경제 대공황, 수정 자본주의 이론, 이승만 집권, 박정희 집권, 전두환 집권, 외환위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자본주의사회에서 한결같이 일어나는 자본 독점과 정경유착, 극심한 빈부격차는 무시하거나 도마뱀꼬리를 짜릅니다. 즉 진정한 수꼴보수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집권해서 비극이 일어났고, 수꼴보수주의에는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의 색깔론을 설파합니다. 즉 빨갱이가 자본주의를 폄하하기 위해 침소봉대한다거나, 박정희와 전두환에 반대한 수꼴보수주의자가 있었음에도 빨갱이의 방행공작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거나 등등.

이론은 옳은데 현실에 맞지 않는다거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말은 수꼴보수이론에 결코 맞지 않는 것입니다. 수꼴보수 이론은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것입니다. 색깔론에 휩싸여 비판적 검토를 할 수 없는 이론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론이 틀려서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고, 국가는 좌우 스펙트럼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이론을 퇴출시키고 올바른 이론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by 어느날문득 | 2009/10/30 01:53 | 잡설 | 트랙백 | 덧글(2)

소인국 릴리풋에서 사람을 뽑는 법!

초딩때 나름 감명깊게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를 우연찮게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빌려서 봤다.

뭐.. 다시 읽고난 소감은..
한마디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어른들과 세상을 향한 적나라한 독설'이다.
후에 아이를 낳는다면 걸리버 여행기는 철이 들고 나서 보게 해야겠다는 결심이 설
정도로 현실 세계에 대한 지독한 독설에 가까운 풍자로 가득차 있다.
조나단 스위프트가 21세기 상황을 보고 글을 썼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부분이 많다.
(당연히 저자의 시대적 한계도 종종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래 인용 단락은 소인국의 정치 상황을 서술하는 장면 중의 하나인데,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직접 보고 썼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 실정을 꼬집는 대목인 것 같다.

   "소인들은 사람을 뽑을 때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더 중시한다. 정부란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구이므로 인간으로서의 기본 상식만 있어도 어느 직책이든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무를 운영하는 것을 신비스러운 일로 만드는 것은 켤코 신의 뜻이 아니라고 한다. 한 시대에 세 명 정도 태어날까 말까한 소수의 천재들이 나라를 통치하기를 원치 않는 것이다. 소인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진리와 정의, 절제와 같은 덕을 가지고 있고, 오랜 경험과 선의로 이런 덕행을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나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학문이 필요한 분야만 제외하고 말이다. 도덕적 덕행을 쌓으려고 해도 이는 지식을 쌓는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때문에 탁월한 능력만 보고 직책을 맡긴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적어도 덕이 있는 사람이 무지로 저지르는 실수가 공공복지에 미치는 영향으로 치자면 더 적을 것이기에. 왜냐하면 천성적으로 부패를 저지르기 쉬운 사람은 매우 손쉽게 자신이 저지를 부패를 조장하고 더 많은 부패를 저지르며, 나중에는 변명까지 능숙하게 늘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1부 소인국 릴리풋 편 中



책의 내용이 뒤로 갈수록 실랄해지는 것이 담배를 필 줄 안다면
한대 피고싶은 심정으로 만든다.
내용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면 염세주의자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18세기 초의 영국과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인용할 구절이 산더미 같지만 어쩌겠는가..
책에 나오는대로 '야후'들의 천성이 그런 것을..

어쨌든 책 내용이니 도서 밸리로..

by 어느날문득 | 2009/07/17 01:07 | 잡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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